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은 명상수행..
기획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은 명상수행

편완식 기자 wansikv@gmail.com 입력 2020/09/02 21:51 수정 2020.09.03 08:45
마음챙김 명상 전문지도서 ‘New MBSR -이론과 실재’ 펴낸 이재영 원장
누구에게나 자신에 맞는 명상법 있기 마련...미술인들은 시각화명상 선호

[뉴스프리존=편완식미술전문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이 바뀔 때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새로운 상황에 도전이냐 도피냐,아니면 무반응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우울증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기회로 삼아 자신의 성장과 발전의 길로 가는 이들도 있다. 최근들어 마음챙김 명상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국내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선도하고 있는 선문명상원 이재영 원장이 ‘New MBSR-이론과 실재’(도서출판타래)를 출간했다.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병원에서 개발되어 40년 이상의 임상결과로 인정된 세계적인 심신의학 프로그램이다. MBSR은 한국어로는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로 번역될 수 있다. 마음챙김에 근거한 치료법 중 가장 역사가 길고 많은 임상적 연구결과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미얀 쉐우민 수행센터에서 정진중이 이재영 원장
미얀마 쉐우민 수행센터에서 정진중이 이재영 원장

“마음챙김 명상은 현재의 내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주시하고 알아차림으로써 그 현상에 끌려가지 않고 다스리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챙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수련이 필요하다. 이 수련프로그램은 1979년 미국의 존 카밧진 박사가 개발했다. 마음챙김은 현대 심신치유의 핵심 기제가 되었다. 특히 인지행동 치료에서 마음챙김은 제3의 인지로서 자리매김하고 기존의 인지행동 치료방식을 대체하고 있다.”

이 원장은 전통불교명상을 연구하고 지도하면서 명상을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던 중 MBSR를 접하게 됐다. 바로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MBSR센터가 주관하는 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나는 일생에서 가장 잘 선택한 길이 명상수행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황혼기에 할 일이 있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내겐 큰 축복이다. 그런 맥락에서 MBSR 전문 지도서를 펴내게 됐다.”

이 원장은 35년간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교무처장과 입시홍보처장 등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탈진,공황장애 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심신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시작한 것이 명상이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강단에 섰던 예수회 사제 헨리 나우웬의 그의 책 ’상처 받은 치유자‘에서 상처와 치유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진정한 치유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분노조절 장애 등 심신의 고통을 경험했다.명상이 이런 장애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줬다. 탈종교화 시대가 가속화 될수록 치유의 사역이 가장 중요하다.“

이 원장은 한신대 신학대학원과 뉴욕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명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얀마 인도 태국 미국 등에서 다양한 명상수행을 했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황윤식 총장이 그를 한국에서 종교명상과 비교명상을 강의 할 수 있는 몇안돼는 학자로 꼽을 정도다.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한 그의 의사소통프로그램은 대학과 직장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 우물을 깊게 파야 맑고 신선한 샘물을 맛보게 된다. 명상도 자신에 맞는 한 가지 수행을 깊이 있게 해야 명상에서 추구하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저마다 자신에 맞는 수행이 있다.나는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을 겸행하는 고엔카 위빠사나 수련 전반부 수행 아나빠나 사티(호흡주시 명상중에 삼매를 경험했다. 나는 고엔카 위빠사나를 선호한다. 그러나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명상을 경험해야 한다.“

실제로 MBSR은 대부분 불교명상 위빠사나 명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위빠사나 수련을 경험하지 않고는 진정한 MBSR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창작작업을 하는 화가들은 대부분 시각화명상을 선호한다. 이미지화를 통해 이완과 치유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창작의 모티브를 떠올리게 되면 그 이미지와 합일을 경험하게 된다. 마음속에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집중하므로 잡념 망상을 물리치고 새 이미지를 의식화시키는 원리다. 티베트 불교의 촉첸수행에서 만물과 나의 합일을 위한 방법으로도 시각화명상을 활용한다. 빛을 상상하여 빛과 하나되거나 빛을 통해 깨달은 자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수행법도 있다.성모와 예수그리스도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마음속에 간직하는 수행법도 같은 맥락이다.“

마음챙김 수행법은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 입증되면서 대중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결국 마음의 힘이 뇌를 바꾸고 결과적으로 몸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MBSR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에서 탄생하여 하버드, 듀크, 스탠포드, 제퍼슨 의과대학 등 전세계 720여 의료기관에서 보완의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로운 의료서비스라 할 수 있다.“

미국 MBSR센터지도자들과  함께
미국 MBSR센터지도자들과 함께

이재영 원장은 ”인간은 누구나 현재 그 자체로 완전하다“며 ”그것은 자기치유의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BSR은 이 자원을 인지하고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명상의 긍극적 목표는 나에 이르는 길이라 했다. 순수의식, 빛과 사랑과 지혜로 가득한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체험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