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 천안 성거읍 마을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방문판매업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374명 중 천안 확진자는 203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교회를 시작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8월 15일 이후 도내 확진자 172명 중 천안은 88명으로 51%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16명은 방문판매 사업장에 방문했거나, 방문자의 접촉자로 드러났다.
이들 16명에 대한 역학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방문판매 A사업장 운영자 2명이 지난달 26일과 31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밀폐된 이 사업장에서 1시간 이상 머물며 운영자들과 접촉,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5명 중 성거읍 B마을 주민 2명은 이웃과 가족 2명에게 바이러스를 2차 전파하고, 성거읍 C마을 주민 1명은 마을회관을 통해 5명에게 바이러스를 2차 전파한 것으로 역학적 관계가 밝혀졌다.
B·C마을 주민 3명 이외 2명은 건강식품, 의료기기 판매업자로, 제품 소개를 위해 A사업장에 지난달 14일 방문해 1시간 이상 체류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달 26∼27일 사이 A사업장 인근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1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도 관계자는 “방문판매 사업장 대부분은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이 밀집해 장시간 접촉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자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스스로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 등을 자제하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수도권에서 방문판매업을 매개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 도내 712개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