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가 전기자동차 전용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양승조 지사는 4일 도청에서 김홍장 당진시장, 울산 베바스토코리아홀딩스 최태봉, 샤샤 요바노비치(Sascha Jovanovic) 공동대표와 온라인 화상으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온라인 화상 투자협약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협약서에 따르면 베바스토는 당진 송산 2-2 외국인투자지역 4만 35㎡(약 1만 2110평)부지에 생산시설 2만 2000㎡(약6600평)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이 공장은 2022년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베바스토 투자는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77만대를 수주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5년간 FDI 1억 8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 원)를 투자한다.
아울러 급증하는 E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35만대의 생산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베바스토는 독일 스톡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01년 설립,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부품업체 글로벌 Top 100에 속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5조원, 전 세계 30개의 공장 및 2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제품인 자동차용 루프, 컴버터블, 배터리 팩, 충전기, 히터 등을 전세계 거의 모든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루프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한국에는 울산과 아산 등 2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며, 국내 루프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바스토의 신규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10년 동안 도내에서 ▲매출액 1만 6500억원 ▲수출효과 2914억원 ▲생산유발효과 1만 1324억원 ▲부가가치창출효과 8768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봉 대표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통해 한국 전기자동차 산업에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보장하고, 배터리 관련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한국 전기자동차 기술발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샤샤 요바노비치(Sascha Jovanovic)는 “독일의 선진 자동차 배터리 시스템 생산 도입으로 미래 먹거리인 전기자동차 산업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양승조 지사는 “현재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베바스토의 투자 결정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