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맛있게 해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에 가보면 무언가 다른 게 있다. 음식점들이 다 그렇고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주인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정성이 숨어있다. 그래서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분명 차별화된 요소가 있게 마련이다. 대동소이한 재료와 양념을 쓰지만 그 다양한 원자재를 어떻게 배합해서 정성들여 조리하느냐에 음식 맛의 비결이 있는 법이다.
인생도 이런 음식에 비유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먹어야 되고, 일을 해야 하고, 잠을 자야 한다. 누구나 똑같은 인생의 재료와 양념을 갖고 각자의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그렇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하는 일상 활동만을 하면 그저 그런 인생이라는 음식이 될 수 있지만 뭔가 색다른 노력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을 낼 수 있다면 이는 맛깔스런 인생의 음식이 될 수 있다.
자기만이 갖고 있는 개성이나 인성, 그리고 특기를 살린다면 정말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평범한 음식과 같이 무미건조한 삶보다는 정갈스런 음식처럼 보람 있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런 아름다운 삶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유명한 식당의 주인이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내듯 삶의 가치 개발도 꾸준하게 공을 들여야 한다. 예술가들이 조각 작품을 만들어 가듯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분야가 되었건, 사회활동이 되었건, 자신과 주위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요소들을 스스로 길러야 한다.
자기에 대해 주위의 평가가 부정적이거나 별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 이는 참으로 무미건조한 인생이나 다름없다.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상사의 지시나 잘 따르고, 주어진 업무나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는 너무 평범한 생활이랄 수 있다.
이는 아무 특성이 없이 그저 생활인으로서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에 다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아무 꿈도 비전도 없이 말이다. 이렇게 해서는 맛난 인생을 꾸려갈 수도 없으며 성공을 기대할 수도 없다. 인생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언가 자기만의 계획을 수립하여 긍정적인 가치를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보람된 일이다.
직장생활에서 부가적인 노력이나 자기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는 별도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실행해 나갈 수 있는 마음의 힘과 여유와 시간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자세를 갖는 주도적인 직장인은 자신감의 강도가 다르다. 노먼 빈센트 필은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도적인 사람은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다. 곧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 강하다. 자기효능감이란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부합한 노력을 통해 과제를 달성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 또는 기대감'이다.
이렇게 자기만의 가치를 닦아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포장해 내는 기술 또한 필요하다. 자기가 갖추고 있는 능력이나 재능을 주위에서나 조직에서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로는 안 된다.
지금 시대는 자신의 전문성이나 기량이나 특기를 잘 알리는 기술을 갈고 닦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상에 할 일 도 많고 상대해야 할 사람들도 많은데 주위에서 ‘나’라는 존재에 초점을 맞추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다.
이제는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점잖은’게 미덕인 시대가 아니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도 이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이제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소통 곧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중 속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것이 능력이 되는 세상이다. 그게 사회적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의 특장이나 가치를 주변에 ‘튀지’ 않게 홍보하는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시대다. 자기의 역량이나 가치를 80%밖에 주위에서 인식하지 못한다면 이는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렇다고 실제보다 과장해서 120%를 선전한다면 이는 과대포장이며 누구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신은 어떤 인생의 요리를 원하는가? 대답은 명확하다. 누구나 멋진 인생을 갈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치를 잘 갈고 닦아야 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남과 다른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 레프 톨스토이는 "조그마한 삶의 변화가 진실된 삶을 이끈다"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그 다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0% 충분히, 그리고 과감히 자신을 알려야 한다. 그런 노력을 통해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음식을 요즘 유행어로 “그레잇(great)”하게 조리해 내도록 해야 한다.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이인권 논설위원장은 35년 동안 다양한 조직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며 2003년~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한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 멘토형 예술경영가이다. 언론사, 공공 문화재단, 복합아트센터 등 국내외 다양한 전문 분야 활동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경영, 글로벌 경쟁력, 긍정성공을 주제로 한 책과 코리아타임즈 영어칼럼집 등 13권을 저술했다. 한국공연예술경영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 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 긍정경영 &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