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경남 최초로 태풍 등 자연재해 시 정전 피해 예방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고성지사와 협업을 통해 송·전선로 위험수목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 브리핑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고성군에 가로등과 가로수 넘어짐, 비닐하우스 붕괴, 축산시설의 일부 파손, 150ha의 벼의 쓰러짐, 송학지하차도 침수가 있었지만 그 중 군민에게 가장 큰 불편을 끼쳤던 것은 4,000가구의 정전 사고라고 했다.
지난3일 새벽 1시 40분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통과한 고성지역은 평균 165.5mm의 비가 내렸으며,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4m의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이전까지는 태풍 등 자연재해 시 범위가 큰 정전사고가 없었지만, 지난 2일 오후 11시께 부터 고성읍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4,000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4일 정전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사고에 예방·대처하고자 한국전력공사 고성지사장과 대책회의를 한 결과 이번 정전의 주된 원인은 양철 판넬 등이 바람에 날려 고압선에 충격을 준 것과, 전신주 주변의 위험수목이 전선을 덮친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군 녹지공원과는 기존에 녹지정비단 운영을 통해 단독으로 위험수목 제거작업을 진행해 왔고, 한전 또한 별도로 송·전선로 보수작업을 진행해 왔다.
백 군수는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시는 행정이 중심이 되어 유관기관과 적극 협업해 재난피해 예방과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으며, 앞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 시 정전피해 예방 위한 한국전력공사 고성지사와 협업을 통해 송·전선로 위험수목 제거작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우선 한전 고성지사에서 송·전선로에 위험수목이 있는 곳을 현장 조사 후 대상지를 선정하여 군 녹지공원과로 대상지를 제출한다.
군에서 현장 확인 후 일정을 협의한 후 송·전선로 주변 상층부는 한전 고성지사에서 전문 인력과 차량을 동원해 제거하고 수목 하단부 및 가지는 녹지정비단에서 작업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상층부와 하단부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또한, 현장 확인 시 사유지는 토지 소유자에게 작업에 대해 사전에 안내하고 동의를 구한 후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의 건의사항을 수용해 산불예방을 위한 산록변 인화물질 제거작업 시행 시 도로에서 10m 이상 폭을 확대해 시행한다.
군에서는 가로수 식재와 벌목 시 전선로를 고려한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한전에서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강풍에 효과적인 케이블 시공을 늘려가는 방법으로 정전사고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백 군수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응 시 그간 행정에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밝히고, 각 사안마다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할지에 대해 도나 중앙의 매뉴얼이 아닌 고성군만의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반복적인 상황 발생 시 형식적이고 불필요한 회의로 우왕좌왕 하는 일 없이 상황에 맞게 준비된 매뉴얼대로 움직이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경남 최초의 이번 협업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시 정전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는 고성군만의 준비된 매뉴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