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성찬기자]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전복한 선박 내부를 잠수 수색해 실종자 1명을 추가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9시 40분쯤 가거도 북서쪽 18.5km 해상에서 9톤급 목포선적 J 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고 뒤 52살 오 모 씨 등 4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해경 수색 과정에서 추가로 구조된 57살 박 모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실종자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헬기로 목포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후 정식 사망판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 발견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장 한모(69)씨 등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중 4명은 사고 직후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1명은 사망한 채로 선내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선장 69살 한 모 씨 등 실종자 3명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의 수색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사고해역 기상이 악화해 전복 선박을 가거도로 예인할 예정이다.
또 전남중앙병원에 이송된 생존 선원 4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다. 해경은 어선이 닻을 내리던 중 갑자기 선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다시 급히 닻을 올렸지만,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기관이 손상돼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