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통영시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0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통영지역 성인문해교실에 다니는 어르신 2명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통영시 수상의 주인공은 이두리(산양읍), 이금선(산양읍)씨이며, 경남지역에서는 총 7명이 수상했다.
한글을 몰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주눅 들어 살았다던 이두리씨는 성인문해교실을 만나게 되면서 한글을 배우게 되었으며 어린 시절 한글을 몰라 조카딸과 있었던 아픈 기억을 작품으로 표현해 특별상(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배움글상(도의장상)을 수상한 이금선씨는 얼마 전 만난 유년시절 친구가 치매라는 사실에 가졌던 뒤숭숭한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이금선씨는 "학교에서 제대로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어깨너머로 서툴게 배운 글로 평생을 불편하게 살았다"며, "한글을 배우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통영시장은 “차마 한글을 배우기 어려웠던 시대에 살았던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이런 좋은 결실까지 맺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에서는 자체사업으로 성인문해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문해교육 동아리 모임도 있어 동아리 구성원이 주2회 한글 자원봉사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통영시에서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시민을 위한 2021년 교육프로그램 및 기타 문의사항은 교육체육지원과 평생학습팀 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