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만(위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월에도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1%포인트 차로 누르고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1일 9월 2주차 현안동향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조사에서 차기주자 선호도로 이 지사가 지난 8월 조사에 이어 9월에도 1위로 나타났음을 전했다.
이날 갤럽이 밝힌 바에 따르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자유응답 조사'(조사원이 특정인을 호명하지 않고 응답자가 선호인물을 말하는 방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2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가 1%p차이의 1,2위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상 3%)등이 있었고,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말하지 않은 유보 상태였다.
이에 이 같은 조사결과를 내놓은 갤럽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재명·이낙연 선호도가 각각 3%포인트·4%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재명 선호도는 여성(18%)보다 남성(25%), 30~5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고, 이낙연 선호도는 남녀(20%·21%) 비슷하고, 광주·전라(4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0%) 등에서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참고로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19%로 1위, 이 대표가 17%로 2위를 차지했으며, 당시 이 지사가 갤럽조사 최초로 이낙연 대표를 앞지른 상태였다.
즉 갤럽 조사에서 올해 7월까지는 이낙연 대표가 20%대 중반을 넘나드는 단연 선두였으나, 지난달 이재명이 급상승해 이 대표를 넘어선 뒤 두 사람의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현재의 이 같은 구도가 앞으로 1년 이상 남은 대선후보 경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대로 이어진다면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 대표가 조금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즉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40%)이 이재명(28%)을 앞선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편 이들 여권 주자 외에 야권 주자들로는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각 3% 선호도를 나타내 여권 주자들과 현격한 차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갤럽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히지만,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월 3%로 하락했다"면서 윤 총장이 거명된데 대해 "후보명 불러주지 않고 자유응답받은 결과로, 현직 정치인 아닌 사람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에 대해 걀럽은 "8월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 선호도 20% 내외였으나, 이번에는 모두 1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갤럽은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3명"이라면서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5%)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1~3%)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는 "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여론조사 소비자들에게 충고했다.
갤럽에 따르면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2020년 9월 8~10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한 조사이며, 조사패널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응답률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