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거제시가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고현시장을 꾸준한 변화와 경쟁력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전통시’ 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거제시는 지난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1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고현시장의‘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전통시장에서 지역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과 쇼핑이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0억 원(국비 5억 원, 시비 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경관조명과 캐릭터 개발 등을 통한 디자인 특화거리 조성 ▲관광투어상품과 특산품 판매플랫폼 구축 등 관광객 유치사업 ▲온라인마켓, SNS 홍보단 운영 등 마케팅 및 홍보 ▲상인전문가 양성, 동아리 운영을 통한 상인조직 역량강화 등이다.
거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고현시장을 경남지역을 선도하는 관광휴양지 플랫폼 시장으로 탈바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현시장은 거제에서 가장 번화하고 상권이 밀집된 고현동의 중심에 위치해 입지 여건이 뛰어나지만, 그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나 시민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거제시는 이러한 고현 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상인들과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했으며, 취임 후 줄곧 국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변광용 시장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결국 국가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고현시장은 거제시와 상인회가 수차례 머리를 맞댄 결과 201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연이어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50억 원을 확보, 눈에 띄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공모사업의 첫 번째는 날씨와 상관없이 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케이드 설치 사업, 두 번째는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 설치사업, 세 번째는 정화된 해수를 직접 끌어들여 소비자에게 싱싱한 수산물을 제공토록 하는 해수인입시설 설치사업이다.
거제시는 2018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17억 6천만 원(국비 10억 6천만 원, 시비 6억 1천만 원, 자부담 9천만 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아케이드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고현시장의 아케이드는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개폐식으로 화재 시는 자동으로 열리고, 환기나 환풍을 위해서는 수동 개폐되며, 시장 내 중심골목에 설치된 아케이드는 경남도내 전통시장 중 유일한 시설로 눈길을 끈다.
단체 관광객을 위한 시설로 구상했던 전용주차장 조성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 선정으로 결실을 봤다.
사업비 45억 원(국비 27억 원과 시비 18억 원)을 투입해 시장 입구 맞은편에 관광버스 8대가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과 고객쉼터를 추진 중으로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같은 해 전통시장 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 중인 ‘해수인입시설 설치사업’도 기대가 크다.
20억 원(국비 12억 원, 시비 7.5억 원, 자부담 0.5억 원)의 사업비로 고현항으로부터 하루 1000t의 해수를 시장 내로 유입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신선한 활어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변광용 시장은 “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상인회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거제 고현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대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