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철새도래지인 고성천(대가저수지~마동호) 주변 도로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국(대만, 베트남, 러시아, 중국, 필리핀)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8월 21일까지 142건, 전년 동기 74건 대비 2배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가금판매소 등에서 AI항원이 검출되고 있으며, 최근 용인(경안천, 8월 18일)과 서울(양재천, 8월 20일)의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의 분변에서도 AI항원이 2건 검출돼 현재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모든 축산차량은 고성천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에 대한 출입이 원천 차단되며 우회도로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만약 축산차량이 통제구간에 진입 시 GPS에서 “진입 금지 철새도래지 고성천입니다. 우회해 주세요.”안내방송이 송출되고, 이 경우 즉시 통제도로에서 벗어나야 하며, 부득이하게 통제구간 진입이 필요할 시 축산과에 우선 연락을 취한 후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필증을 발급받은 후 담당공무원의 입회 하에 출입할 수 있다.
군은 고성천 철새도래지 진입로 주변과 읍·면 게시대에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하고 있으며, 축산등록차량 및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SNS와 문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 금지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특별방역기간에 방제차량 2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에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의 접근을 통제하고 주변 도로에 생석회를 도포할 계획이며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9월 중 특별점검을 실시하여 방역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고성군은 지난 2019년 9월 17일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관련 방역대책 일환으로 축산농가와 비상연락체계를 재정비하고, 상황실 상시 유지와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등의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축산과 김현탁 주무관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막기 위해 축산차량과 축산농가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사에 야생조류 차단을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축사 출입 통제와 정기적인 소독 등으로 질병 유입을 방지하고 의심축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