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행복한 사람은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남을 복되게 해주면 자신의 행복도 한층 더해진다." 이 말은 독일 시인 글라임의 글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남의 행복을 먼저 챙겨주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직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보면 당연히 남을 배려하며 도우려는 인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조직이나 상사에게 순응하고 온유한 성품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품의 소유자는 갈등보다는 화합을 추구하고, 투쟁보다는 화해를 모색하고, 반목보다는 대화를 중시한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내는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 남을 돕게 되면 자신에게 긍정적인 몸과 마음의 변화 곧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현상이 나타난다. 남을 도우면 마음상태가 좋아지고 긍정에너지가 높아져 타인과의 관계도 원만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인 조직은 안정적으로 발전을 해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조직은 정체되거나 퇴보하기 쉽다. 그런가 하면 사람은 지니고 있는 성품에 따라 외양도 달라지는 법이다. 그래서 첫 인상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대강 들여다 볼 수가 있다. 회사에 들어갈 때 치르는 면접은 직접적인 능력 검증도 있지만 바로 응시자의 외양을 통해 인성을 가늠해보기도 하는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이나 행동하는 양식에 따라 그의 모습도 그대로 변해 간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나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조직에서도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동료뿐만 아니라 상사에게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상사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고 상사의 긍정적인 면만을 보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상사가 기본적으로 도덕적인 권위와 업무적인 식견이 있을 때에 가능한 일이다.
어쨌든 상사에게도 인간적인 약점이 있을 수 있고 업무적인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도 평소 상사에게서 발견했던 좋은 점을 바라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상사가 쌓아온 연륜과 경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갖는 조직인이라면 그는 분명 그 상사의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꼭 그 자리로 오르겠다는 목적의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런 성품의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로 잠재의식 속 주파수가 맞추어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업무를 하다보면 상사와 의견이 다른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내세우며 이를 관철하려는 아집이 강한 부류가 있는가 하면 상사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순응하려는 온유한 부류가 있다.
여기에서 순응하는 사람은 분명 자기와 관점은 다르지만 상사의 권위와 위상을 존중해 주려는 배려심이 있어서인 것이다. 그런 사람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은 자기의 안목이나 지혜가 부족해 상사의 깊은 뜻을 다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면 상사가 그렇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과 여건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는 상사의 리더십에 대해 팔로워십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주는 진정 아름다운 자세다. 이런 성품을 갖춘 사람이라면 '조직의 사다리(corporate ladder)'를 타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자연히 생긴다. 상하를 떠나 조직의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무의식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상사의 위치가 되게 하는 훈련을 하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떤 환경에서든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태도는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얻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해리 트루먼은 “비관주의자는 기회가 주어져도 어려운 점만을 바라보는 사람이고, 낙관주의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이다”고 했다. 성공하는 직장인은 바로 낙관주의자인 셈이다. 조직 내에서 상생의 의미와 윈-윈의 가치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분명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현재의 자기 지위에서가 아니라 한 단계 위의 입장에서 주어진 일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기회가 되면 그 윗자리로 가는 선행학습을 하는 격이다.
여기에서 상사를 맹목적으로 따르며 아첨하는 것과 섬기며 순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자기의 철학과 주관을 견지하면서 상사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어야 한다. 조직에서 성공을 꿈꾸며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리더를 따르는 역할에 충실한 팔로워가 먼저 되는 것이 중요하다.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3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은 예술경영가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 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