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술에 취해 타인의 차량을 운전하다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충남경찰청과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충남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A경장이 운전하던 차량이 계룡시 인근 노상에서 가드레일과 가로등을 들이받고 부분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A경장은 논산 연산면 기동대 팀 동료들과 회식 후 인근 동료의 원룸으로 들어갔다가 동료가 자는 사이 타인의 차량을 운전해 이동했다.
하지만 A경장은 원룸에서부터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의 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는 것.
사고 차량의 주인은 도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경찰에서 연락을 받고 도난 신고를 했으며 논산경찰서에서 현장을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블랙박스 조사결과, A경장이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차량의 문을 자연스럽게 연 점, 주저함 없이 시동을 걸고 운전한 점 등에서 차량 절도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A경장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대전 을지병원으로 이송된 뒤, 부모에게 인계돼 대전의 거주지로 귀가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음주측정기로 측정이 어려운 상태라 채혈하고 국립과학수사대에 의뢰했다”며 “본인이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지만, 자신의 차량과 같은 흰색이다 보니 술에 취해 헛갈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경장은 교통사고로 인한 현재 병가 처리 중”이라며 “신분상의 조치는 혈액검사 결과와 절도 혐의에 대한 수사팀 조사결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