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남학현)는 29일 홍성 남당리 인근 갯벌에서 처음으로 인공 생산한 어린 바지락 500만 패를 방류했다.
이번 방류는 서해안 특화 패류품종인 바지락에 대한 종자 생산 기술 확보와 갯벌 자원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방류한 바지락은 우리도의 바지락 어미를 통해 인공 생산·육성한 것으로, 0.5∼1㎝ 내외 크기의 어린 바지락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방류를 통해 인공 생산 바지락이 자연 바지락의 유전자적 집단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바지락은 서해안 갯벌 대표 패류로 최근 10년간 도 생산량이 7000∼1만 톤에 이르며, 국내 생산량 3∼4만 톤의 약 30%에 달한다.
국내 양식용 어린 바지락의 경우 도와 새만금 갯벌에서 주로 생산돼 왔으나 대규모 간척 사업과 갯벌 환경 변화 등으로 바지락 자연 서식지가 점차 감소해 최근에는 대부분 도에서 공급하고 있고, 2008년부터는 부족한 바지락 종패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6년 도내 자연 환경에 적합한 패류를 대상으로 인공 생산 연구개발을 시작한 바 있으며 2018년부터는 친환경양식특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생산 기술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도는 전국 유일의 어린 바지락 주요 생산지”라며 “지속적인 방류 사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적합한 품종을 증강하고, 유전적 집단 구조나 다양성 등 자연 생태계 구조를 훼손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바지락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방류 수역에서의 어구 제한 및 포획 금지 등 보호 조치에 어촌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바지락 자원의 유지 관리를 위해 패류 양식장 자원량 및 환경 변화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우리도 고유의 바지락 품종을 찾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