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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8 암매장 추정' 옛 광주교도소 발굴 시작 ,.유해 신원확인은 전남대 의대가 맡는다

권성찬 기자 입력 2017/11/07 12:35 수정 2017.11.07 19:04
▲ 뉴스영상캐처

[뉴스프리존,광주=권성찬기자]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배관이 행방불명자 소재 확인에 있다. 암매장 추정지 발굴현장에서 유해가 나오면 신원확인을 전남대 의대와 조선대 치대가 하기로 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광주지방검찰청은 이런 내용의 5·18 행방불명자 유골감식협의체 구성과 운영방식에 동의했다.

5·18재단은 배관 매설로 암매장 흔적이 훼손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에 대해 발굴현장에 남아있는 콘크리트 경계의 위치를 주목했다. 7일 5·18기념재단은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발굴현장에서 전날 발견한 수도관 등 5개 배관 줄기를 절단하고 흙을 걷어내며 행불자 암매장 흔적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관은 폭 3∼5m에 길이 117m에 이르는 발굴 대상 지역을 관통, 담장과 평행선을 이루며 교도관 관사 건물로 이어져 있다. 이날 작업자가 지표면에서부터 흙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암매장 추정지를 파는 과정에서 미확인 배관이 드러나 한때 현장이 술렁였다.

전남대 법의학교실은 보관하고 있는 5·18 행불자 신고자 130가족 295명의 혈액을 이용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선대 구강내학과교실은 두개골 분석으로 유골 신원을 밝힐 계획이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광주시가 주도한 5·18 암매장 발굴에 참여해 경험과 자료를 축적해왔다. 이러한 판단은 7공수가 6월 중순까지 광주에 머물렀고, 11공수는 항쟁 직후 서울로 떠났다가 일반인 또는 보병 복장으로 광주에 돌아왔다는 증언과 관련 있다. 재단은 ‘공수부대 지휘부가 1980년 5월 27일 이후 암매장 관련 내용을 신고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는 군 관계자 증언 기록을 토대로 광주에 잔류·복귀한 병력이 암매장 흔적을 없앴을 것으로 추정한다.

통상 변사사건에서 신원확인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해가 다수 나오면 전남대와 조선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재단은 오랜 세월에 주변 지형과 지물이 변화하면서 지표면 높이가 1980년 5월 항쟁 당시보다 올라갔고, 배관과 암매장 흔적 사이의 거리도 그만큼 벌어져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 재단은 계엄군이 5·18 희생자 암매장에 조직적으로 행동했을 것으로 보고 여러 추정 지역을 동시에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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