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검찰이 소환을 요청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며 “성 전 회장으로부터 한푼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006년 이후 가까운 것을 조사해 보니 정치인으로서 경남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게 없으며 이는 중앙선관위가 서류를 보관하고 있을 테니 확인해도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본인의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해 “메모에 왜 (제) 이름이 나와 있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총리를 포함한 어떤 누구라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검찰 수사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사건에 국민적 파급, 국민적 걱정을 미뤄볼 때 수사와 함께 한 점 의혹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왜 메모에 이름이 올라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총리를 포함 어떤 누구도 필요하다면, 검찰이 수사를 한다면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이 총리는 ‘검찰이 소환 요청을 하면 응할 용의가 있느냐’는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하며 ‘국무총리는 성역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국무총리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성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2006년 이후 가까운 것을 조사해 보니 정치인으로서 후원금을 받은 게 없으며, 이는 중앙선관위가 서류를 보관하고 있을 테니 확인해도 좋다”며 “경남기업과 고인(故人)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주도한 충청포럼에 대해 “고인이 여야를 떠나 정치권과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충청도 중심의 포럼이지만 저는 가입하지 않았다”며 “기업하는 분이 주도하는 포럼에 16대 국회의원 신분이었지만 정치인의 가입이 부담스러워서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접촉 여부에 대해선 “지난 3월22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화를 받았다”면서 “여러 가지 억울한 사실을 말하기에 억울하고 미흡한 게 있다면 검찰에 가서 상세하게 말하라고 원칙적인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로 돌아가실 때까지 만난 적도 없고 전화통화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사망한 이후 그의 측근인 이용희 태안군의회 부의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논란에 대해 물었다는 것과 관련해선 “이 부의장과는 저도 가까운 사이이고, 총리 이름이 나왔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태에서 진위를 가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지인과 지인이 전화통화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3~4차례 (전화)드린 적이 있고 그 분 답변은, ‘동향인데 총리담화 이후에 경남기업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섭섭해 한다. 총리가 안 도와준다’ 이런 분위기를 느꼈다고 한다”며 “그래서 총리 입장이라든가 국정운영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한 뒤, 그 후엔 지인과 대화를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