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정모 씨가 “남편에게 속았다”며 자신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10일 검찰에 송치 전 취재진 앞에서 “나는 남편한테 3년 동안 속고 살았다”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였다.
앞서 정 씨는 지난 1일 오후 두 딸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고 경찰은 정씨를 살인 공모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정씨는 “남편의 범행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정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남편과 함께 살해 방법을 논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남편으로부터 “범행이 발각될 시 몰랐다고 하라”는 지시에 따라 허위 진술을 했다. 정 씨는 범행 계획을 알게 된 후 남편을 말렸으나, 남편의 태도가 너무 완강해서 더는 말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