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12일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한다. 출국전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 명확한 반대의 뜻을 밝힐 걸로 전해진 가운데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바레인 방문은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이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강연에서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성장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의 협력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설명했다.
또 다른 측근은 특히 이 전 대통령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활동을 상세히 보고 받았다는 진술이 흘러나온 것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플레이로 일국의 대통령을 범죄자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으로의 출국에 앞서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 수사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짤막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도 최근 측근들과의 자리에서 "나라가 자꾸 과거에 발목잡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걸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출국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현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 등과 관련해 기자 질문에 대한 짧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인도 정부 초청으로 연내 인도 방문 계획도 잡아 놓고 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에 회고록 중 4대강 사업에 대한 소회를 담은 글을 발췌해 올리면서 게시물의 제목을 '공세 또 공세'라고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