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람이 전국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변재일 국회의원(청주 청원구)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의 시도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충북의 ‘고위험음주율’이 21.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자는 한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맥주 5캔)이상, 여자는 5잔(맥주 3캔)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을 말한다.
충북도내 고위험음주율을 시군별로 보면 음성군(26.9%)이 가장 높았다. 음성군의 음주율은 전국 시군구 가운데 3위로 집계됐다. 그 뒤를 단양군(26.3%) 괴산군(24.2%) 제천시(24.1%)가 이었다. 영동군(13.4%)은 음주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충북도민의 ‘음주폐해 경험률’은 2.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음주폐해 경험률은 타인의 음주로 인해 소란ㆍ폭행ㆍ성추행ㆍ사고ㆍ음주운전사고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 비율이다. 음주율이 높은데 반해 음주폐해 경험률이 낮다면 술마시는 버릇이 상대적으로 점잖다는 얘기가 된다. 충북 사람들이 그렇다는 분석이 나왔다.
충북은 흡연율도 높았다. 평생 5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 가운데 매일 피우거나 가끔 피우는 ‘현재흡연율’이 25.0%로 인천(25.6%)강원(25.4%)에 이어 전국 3위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