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가구당 2억 93만원으로 통계를 조사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1억 9980만원)보다 0.5% 오른것으로 지난 2006년 3월(1억 43만원)이후 9년여 만에 2배이상 뛰었다.
[연합통신넷= 이진용기자] 시·도별로는 서울이 3억 542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71%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경기도가 2억 114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06년 3월 서울과 경기도의 평균 전셋값은 각각 1억 7361만원, 1억 313만원으로 9년 새 2배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대구가 1억 968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1억 7256만원)·울산(1억 6154만원)순으로 전셋값이 높았다. 반면 전남(8604만원)과 강원(8846만원)은 평균 전셋값이 1억원에 못 미쳤다.
전국의 아파트 매맷값(2억 8908만원)은 2006년 3월(2억 1516만원)과 비교해 34%(7392만원) 상승해 전셋값 상승폭(1억 50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1억 1758만원)·강원(1억 2707만원)·전북(1억 4351만원)·경북(1억 5107만원)·광주(1억 6159만원)·충북(1억 6212만원)·제주(1억 6631만원)·충남(1억 7450만원)·경남(1억 9952만원) 등 9개 시·도는 아파트 매맷값이 전국의 평균 전셋값(2억93만원)보다도 낮았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이달 들어 이사철이 지나며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세의 수급 불균형이 여전해 오름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2011년부터 신규 분양이 많았던 지방은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