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제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를 실시간 계속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는 CNN과 Fox News 모두 같은 내용을 방송하고 있으며 ABC, CBS, NBC, NYT, WP도 마찬가지다.
한국시간 7일 자정 Fox News는 “펜실베니이와 조지아에서 바이든이 선두를 차지했다”면서 “조 바이든은 백악관 경호원들에게 금요일부터 강화 된 경호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조지아, 펜실베니아, 네바다를 포함한 몇몇 중요한 격전지는 우편 투표가 계속 집계됨에 따라 선거인단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으나 우편 투표 용지가 개표될수록 바이든 우위가 더 굳어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미 백악관 경호원들은 윌밍턴에 있는 바이든의 경호를 위해 리버 프론트 컨벤션 센터에 있는 체이스 센터로 보내 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지난 3월 민주당 후보로 부상한 이후 비밀 경호를 받았지만 그의 보안 강화는 그가 대통령 당선자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후보 당시보다는 강회된 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확인하듯 개표가 막바지로 가고 있는 격전지 현황은 바이든의 승리로 점차 굳어가는 형국이다.
Fox News Decision Desk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오전 10시(금요일 오전 10시) 바이든은 여전히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그리고 줄곧 접전을 펼치던 펜실베니아와 조지아에서 우편투표의 영향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했다. 또 네바다에서도 끝까지 리드를 내놓지 않고 있음도 보도하고 았다.
따라서 바이든이 이들 3곳의 개표 종료시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 조지아 16명, 펜실베니아 20명, 네바다 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하므로 총 30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도둑 맞았다”는 분노의 트윗을 올리면서 “합법적인 투표로는 우리가 이미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는 자신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조지아 펜실베니아 등의 개표중단과 우편투표 무효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트럼프의 행동에 법조인은 물론 그의 소속당인 공화당도 등을 돌리고 있다.
이에 CNN은 “조지아주의 한 변호사는 ‘트럼프 법적 제소 문제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어 “트럼프 법무 팀의 일원은 아니지만 선거 문제에 익숙한 펜실베이니아의 한 공화당 변호사도 트럼프의 법적 문제 제기에 대해 ‘이러한 도전은 실제 투표를 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공화당 주도의 입법부가 선거인을 결정하는 시나리오조차 이제는 펜실베니아의 공화당 고위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비토했다”면서 공화당 소속 제이크 코먼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의원의 연설을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코먼 상원의원은 연설문에서 “펜실베이니아 의회는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택하거나 대통령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개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개표율 99%의 조지아주에서는 막판 트럼프를 역전한 바이든이 1097표를 앞섰으며, 개표율 98%의 펜실베니아도 5,596표를 바이든이 더 얻고 있다.
또 그동안 줄곧 리드하던 네바다도 개표율 84%인 현재 11,438표의 리드를 계속 지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노스 케롤라이나와 알래스카만 리드를 놓치지 않고 있어 바이든의 승리가 굳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의 당락을 결정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정부는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10일(현지시간)까지 마치겠다고 6일 밝혔다. 잠정투표는 여러 이유로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시민이 기표소에 나오면 일단 투표한 뒤 선거관리 당국이 추후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주 법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잠정투표가 법적으로 유효한지 한장 한장 일일이 판정을 내려 선거일 뒤 7일(11월 10일. 한국시간 11월 11일) 안으로 유효성을 평가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잠정투표 검증 작업의 핵심은 중복 투표 여부를 가리는 일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6일 오후 실시간 상황 메모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잠정투표 10만여표, 우편투표 10만2천표 정도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펜실베이니아주의 최종 개표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CNN 집계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한국시각 7일 오전 10시)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약 332만4천표(49.5%)을 얻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2만표 앞섰다. 이 시각 개표율 96%를 고려해 역산하면 약 29만표가 더 개표돼야 한다. 펜실베이니아주 정부는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많아진 사전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 잠정투표의 개표는 이미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 마지막 승부처로 남은 조지아주는 부재자 투표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6일 낸 보도자료에서 "6일 오후 3시(한국시각 7일 오전 5시) 현재 군과 해외 부재자투표 8천410표와 잠정투표 1만4천200표가 아직 미해결 상황이다"라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유권자에게 송달된 부재자 투표 용지 가운데 8천410장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3일까지 우편 소인이 찍혔다면 6일(한국시각 8일 오전 2시)까지 도착하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8시 현재 이곳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4천20표(개표율 약 98%) 앞서고 있다. 주 정부는 "5일 오전(한국시각 5일 오후)까지 개표를 마치려고 했다"라면서도 "유권자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되려면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NYT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 승부처에서 6일 오후(한국시각 7일 오전)까지 '거북이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조지아주의 군 부재자 투표 수천 장이 어디로 사라졌나. 이 투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에도 구체적인 정황이나 물증은 제시하지는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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