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심병원의 한 간호사가 SNS를 통해서 ‘장기자랑’ 영상을 올리며 인권침해 피해사실을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방송된 채널A ‘뉴스 퍼레이드’에서는 ‘‘간호사 부당 처우’ 논란 확산‘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앞서 성심병원 소속의 간호사들이 재단 행사에 강제 동원되어 짧은 옷을 입은 채 선정적인 춤을 추는 등의 요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장원준 국제부장은 “저런 식의 강요에 따른 저런 (‘성심병원 장기자랑’) 행사가 21세기 대한민국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희 심리분석 전문가는 “저도 동영상을 보니까 대부분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보였다. 무대 앞에서 앉아서 구경을 하는 간호사들도 호응을 하지 않고 자괴감을 가지고 있는 느낌으로 축처져 있는 모습이었다.”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진행자는 또 “부산대 병원에서도 전공의 폭행사건이 있었다.”라며 “(성심병원 장기자랑에 동원된 간호사와 같이) 이렇게 약자에 대한 부당행위가 병원에서 주로 일어나는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전문가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갑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이나 처우환경이 너무 좋지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권력의 문제,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의사나 병원 관계자들이 간호사들을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권력의 문제에서 이런 문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정노력을 해라’, ‘재발 방지해라’는 권고를 한다고 해서 될 병원 같았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협회 차원에서 정확한 매뉴얼과 규칙을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병원 차원에서 알아서 해라는 얘기는 정말 공허한 메아리로만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