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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명이 모여 만든 그림으로 보는 '세월호 일지'..

63명이 모여 만든 그림으로 보는 '세월호 일지'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5/04/16 11:55
어린이 책을 만드는 화가 59명과 편집자, 디자이너 4명이 모여 그림으로 보는 ‘세월호 일지’를 작성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냐’는 제의에 화가와 편집자, 디자이너들이 너도나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전체 64쪽짜리 책을 만드는데는 3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십명의 재능이 단숨에 모인 덕분이다.

이번에 만든 <노란책2-4·16 세월호 그후>는 지난해 만든 병풍책 <노란책>에 이은 2번째 공동작업이다. 첫번째 노란책은 추모 형식이었는데 두번째 책은 세월호 관련 사건들을 59개 항목으로 추린 뒤, 각 항목마다 사건개요와 그림 한 장씩이 들어가는 일지 형식으로 구성했다.

< 4·16 세월호 그후> 발간을 주도한 윤소연 디자이너는 “어린이 책을 만드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장기적으로 세월호 관련 책을 만들자고 논의하다가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일일이 전화를 돌릴 수가 없어 관련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참여를 부탁드렸는데 수십명이 참여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만든 ‘노란책’은 사건이 벌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감정을 토해내는 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나름대로 정리해보자고 해서 일지 형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4·16 세월호 그후> 1000부를 우선 416연대(대책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16일에는 광화문 집회 현장에 나가서 500부를 배포한다. 나머지 책 1500권은 전국의 작은 도서관과 관계 기관예 발송할 예정이다.

세월호 일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화가들은 저작권을 모두 포기했다. 윤 디자이너는 “작업에 참여해주신 화가 분들이 ‘저작권 프리’를 선언해 주셔서 마음대로 퍼 나르셔도 된다”며 “이를 널리널리 날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일지가 유가족에게, 또 우리 자신들에게 작은 편지가 되고, 거울이 되고, 무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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