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15일 오전 강연을 위해 바레인을 방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3일 전날 바레인으로 강연을 위해 출국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 주장 등과 관련해 "검찰이 귀국 즉시 소환해야 한다"고 잇따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성장 비결'을 주제로 강연하고 현지 최고위층을 면담했다. 송영길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비밀 해외 계좌를 통해 자금을 운용한 것의 일부 단서를 제가 찾아 추적하고 있는데, 반드시 밝혀 사법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자원외교 때의 일을 얘기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 어떤 형태든 리베이트를 받아 그 돈을 해외 계좌에서 움직이는 단서가 보이기 때문에 이를 밝혀야 한다"면서 "저도 국감을 준비하며 조사를 했고, 사법 당국이 찾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된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댓글 공작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추가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이 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출국에 앞서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개혁인지, 감정풀이인지, 정치보복인지 의심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박범계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프레임에 올라탄 것은 그만큼 절박해진 것이다. 검찰의 칼끝이 턱밑까지 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라며 "충분히 입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 역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전 대통령이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행세하는 것은 국민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든 퍼즐을 다 맞춘 뒤 소환하지 말고, 귀국하는 즉시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혐의가 드러난 부분에 대해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를 유린한 권력은 심판받아 마땅하다"면서 "야당도 적폐청산에 대한 폄훼보다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