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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 "가슴에 묻기로 결단..감사하..
기획

세월호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 "가슴에 묻기로 결단..감사하다"

권성찬 기자 입력 2017/11/16 16:26 수정 2017.11.16 17:09

[뉴스프리존=권성찬 기자]세월호 침몰 1311일, 미수습자 가족들이 전남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미수습자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국민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16일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돼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일각에서는 저희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뼛조각도 찾지 못한)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해주시던 마음을 잊지 않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며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겠다”고 전하며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님, 권혁규 군,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 세월호 미수습자 5명/사진=연합뉴스

가족들은 "앞으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상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선체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의 말도 잊지않았다. 

한편 장기간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해가 발견되지 않은 

등 5명의 미수습자들은 유품을 태운 유골함을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한다.

오는 18일 오전 세월호 가족들은 목포신항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에서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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