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주=김원기 기자]기도원에서 30대 여성이 팔과 다리가 결박된 상태로 온 몸에 타박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14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기도원에서 지적장애 2급인 A(3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팔과 다리가 타올로 결박된 상태로 얼굴,배와 허벅지 등에 수십 개의 멍 자국이 발견됐고, 가슴뼈도 부러진 상태였다.

지난 10여 년 간 병원을 전전하던 지적 장애 2급인 A 씨는 지난 5일부터 이 기도원에서 머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는 숨진 A 씨와 어머니, 기도원 원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기도원 원장은 “어머니가 아픈 딸을 데리고 기도원에 찾아왔다”며 "A 씨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병을 고치기 위한 종교의식을 하느라 때리고 흉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몸에서 발견된 징후로 인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하고, A씨 어머니와 기도원 원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