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기자] 2017년 10월을 시작으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과 고려제강 F1963 콘서트홀에서 매월 총 10회에 걸쳐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 전곡과 낭만주의 협주곡으로 구성되는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금난새와 함께하는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두 번째 무대가 오는 19일부터 부산문화회관 대극징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에 연주될 베토벤 교향곡은 ‘교향곡 제2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베토벤 교향곡 2번’은 작곡연도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의 귀에 이상이 생긴 뒤 고뇌하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이런 힘든 시기에 탄생한 작품임에도 전체적으로는 따스하고 경쾌한 분위기로 선보이고, 특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니스트 유영욱의 협연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첫 부분의 피아노 터치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 부분은 크렘린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장중하고 아름답고, 또한 애수에 찬 감미로운 2악장, 빛나는 3악장도 많은 영화, 드라마, CF에 삽입되어, 이곡은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아주 친숙하게 느껴진다.
'한국의 베토벤'이라는 불리는 유영욱은 뉴욕 국제 키보드 페스티벌, 독일 베토벤 페스티벌(Beethoven Festival) 등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서의 초청 리사이틀을 포함해 미국, 유럽, 아시아, 이집트, 레바논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300여회에 달하는 해외리사이틀 투어를 성공리에 마치고 국내에서도 해외활동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07년 베토벤의 고향 독일 본에서 열린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베토벤이 피아노를 친다면 유영욱처럼 연주했을 것이다"라는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우승한 그는 2009년부터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Beethoven Symphony Cycle’ 기간 동안에는 지휘자 금난새가 음악감독을 맞고 있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구,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부산 출신의 젊고 유망한 단원들이 함께하여 더욱 의미 있는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기업과 민간 오케스트라 그리고 문화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의 의미 있는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 창출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