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업체 ㈜명천의 정리해고 통보와 관련해서 철회를 촉구하며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등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던 문제가 거제시의 중재로 지난 27일 극적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거제시는 ㈜명천 대표와 원청 및 협력사협의회 관계자, 노동자 대표, 조선하청지회 관계자 등 노사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참여를 통해 해고통보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기로 하는 노사간의 타협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시는 지난 10월 7일 정리해고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하청노동자들과의 1차 면담을 시작으로 때로는 같이, 때로는 개별 면담을 통해 여섯 차례의 협의시간을 가지는 등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중재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최종협상에서 노사는 고용유지모델 참여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고,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던 노동자들을 내려오게 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계획했던 진수식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변광용 시장은 “조선업 고용유지모델 활용을 통해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져 다행스럽고, 어려운 시기에 노사 양측의 입장이 모두 이해되지만 이런 때 일수록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원청과 협력사, 노동자 모두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타협해서 위기 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