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진통있어도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개혁해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6일만에 검찰의 집단반발에 대해 “집단이익을 받들면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할 때"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로 공직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개혁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 이후 엿새 만에 침묵을 깨고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같은 해석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만이 아닌 모든 공직자, 모든국정에 대한 언급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혁 노력의 구체적 사례로 권력기관 개혁뿐 아니라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계획, 규제개혁 등을 함께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위협받고 민생도 위기를 겪어 국민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꿋꿋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었다"며 올해 국정운영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2020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거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있다. 경제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 10위권 국가라는평가를 넘어 민주주의, 문화예술, 방역·의료, 소프트파워, 외교에서도 경제분야 못지않은 위상으로 평가받는다"며 "어느덧 G7(주요 7개국) 국가를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국민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빠르게 발전한다는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