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재수 기자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기획한 풍류기행 영남편이 영남 전통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해오고 있는 (사)영남판소리보존회의 초대 공연으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지난 25일 서울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풍류기행 영남편에서는 (사)영남판소리보존회의 정정미 이사장(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조교)과 이수자, 전수자들을 포함, 무용에는 이선경(이선경무용단 대표), 고법에는 최병길(사)일통고법 대구경북지회장), 민요에는 이은자(제20회 상주국악제 대통령상수상), 그리고 차세대 명창을 위해 소리 공부에 정진하고 있는 아이들과 지역예술가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故만정 김소희 구음에 맞춰 보여준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경기민요, 남도민요, 판소리, 단막창극, 국악가요의 순으로 공연이 이루어졌다. 경기민요로는 우리비나리 창부타령, 뱃노래, 잦은뱃노래로 경기민요의 섬세함을 풍성하게 풀어내며 동시에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그 뒤를 이어 동편제를 뿌리에 두고 영남의 판소리의 계보를 이어오고있는 (사)영남판소리보존회의 정정미 이사장이 만정제 모정 이명희류 흥보가의 눈대목 중 박타는대목을 고수 최병길과 함께 꾸며갔다.
이어 영남소년소녀판소리단의 단막창극 춘향과 방자가 펼쳐졌다. 춘향가 중 단오놀이를 즐기는 춘향이의 모습을 보고 반한 이도령의 마음을 전달하는 장면으로 방자와 춘향 그리고 향단이의 재치와 유쾌함을 보여주는 어린친구들의 모습은 대구 영남문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그 뒤를 국악가요 난감하네와 열두달이 다 좋아로 전통적 색깔에 대중성을 더해 보다 친근하게 무대를 채워나갔다.
이 날 공연의 마지막 순서인 남도민요 새타령은 故 이명희 명창의 앞소리로 노래를 열고 그 뒤를 정정미 명창과 이수자들 그리고 전수장학생들이 함께하여 작년 타계하신 그들의 스승이신 영남의 소리꾼 故 이명희 명창의 뒤를 이어 올곧게 소리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영남판소리보존회는 만정 김소희선생과 모정 이명희 선생의 뒤를 이어 잇는 계보로 정정미 명창과 제자들이 영남 판소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열매를 맺어가는 단체로 이번 풍류기행 영남편을 통해 국악의 불모지로 알려져있는 영남 국악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들었으며 우리전통을 바르고 곧게 정진하여 전승하는 모습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풍류기행 영남편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 좌석 두칸 띄어앉기와 관람객을 제한해 안전하게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