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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수사 빨리 진행돼길,. 성완종 리스트 정치권 강..
정치

홍준표 "수사 빨리 진행돼길,. 성완종 리스트 정치권 강타

김현태 기자 입력 2015/04/21 09:10
成, 의원직 상실前後 청와대·친박인사 등 집중 접촉

김기춘 前 실장 입국..'묵묵부답' 일관
다이어리로 본 성완종 행적
李총리 10개월새 13번…JP 예방도 함께
야당선 김한길 前대표 7회로 가장 빈번

홍준표 경남지사는 20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좀 수사가 빨리 진행돼서 결론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하도 그러니까, 허위보도가 난무하고 이러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의 다이어리에 '2012년 9월19일 08:00 홍준표/롯데H 일식당'이라는 적혀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그때 경남지사 (새누리당내)경선활동을 하고 있을 땐 데, 롯데호텔에서 성완종씨 만날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그는 이어 "(당시 성 전 회장과의 조찬)기억도 없을뿐더러, 난 그때 동대문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고 경남지사 경선으로 여기서 민생탐방할 땐 데, 9월19일이 평일이다"라며 "내 정치 활동할 때 대통령 외에는 조찬을 잡지 않는다. 내 기억에는 조찬 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나 주변 인물 가운데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법률적 자문을 받는 변호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그런 말씀드리지 않는다"며 언급을 피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2014년 6월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 확정 판결을 전후로 여야 실세 인사들을 대거 접촉하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은 그에게 가장 큰 고비였다. 성 전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융권 인사들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잦았는데 의원직을 상실하면 이마저도 힘들 것으로 내다봤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2월~2014년 9월 다이어리를 살펴보면 그는 10개월간 각계 인사들을 380차례 만났다. 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출판기념회, 포럼 등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만나는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 오찬, 만찬, 티타임 등만 포함한 것이다. 특히 이 중에 인명사전에서 확인 가능한 인물과 면담한 횟수는 200차례에 달한다.


성 전 회장은 작년 6월 26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다이어리에 따르면 그는 6월 19일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한 호텔에서, 6월 20일 당시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와 도곡동에서 일정을 잡았다. 아울러 이 무렵 친박계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두루 접촉했다. 6월 5일과 6월 17일 서청원 의원, 6월 9일 윤상현 의원, 6월 10일 당시 유정복 의원, 6월 12일 당시 서병수 의원 등이다.

만남이 성사됐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하지만 의원직 상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동향을 파악하려고 했던 것은 분명한 대목이다.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성 전 회장은 이완구 국무총리와 일정이 가장 많았다. 10개월 사이 총 13차례이니 한 달에 한두 번은 만났던 것이다. 이 총리는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후 같은 해 6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당을 지휘했다. 또 성 전 회장과 이 총리는 충청권의 맹주인 김종필(JP) 전 총리와도 연결되는 공통점이 있다. 성 전 회장은 JP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고, 이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 JP이기도 하다.

앞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을 주로 만난 시기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역임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13차례 만남 중 6회는 원내대표 선출(2014년 5월 8일) 직전이었다. 그만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총리와 작년 5월 10일과 23일에 JP를 함께 예방한 것으로 적고 있다. 5월 24일에는 이 총리 팬 모임인 '완사모 간담회'를 적어뒀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총리와 만남은 의원직 상실 직후 줄어든다. 반면 김 전 총리와 면담은 의원직 상실 후에도 본인 소유인 온양관광호텔에서 일정을 잡는 등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JP와 만남은 10개월 사이에 10회이니 한 달에 한 번꼴로 찾아간 것이다. 성 전 회장은 박준우 전 정무수석과도 13차례 만났다. 박 전 정무수석은 "성 전 의원이 많을 때는 1~2주에 한 번씩 만나자고 요청해왔다"며 "정무수석 역할상 의원들이 요청하면 만나지 않을 수 없다. 성 전 의원은 주로 정부 동향을 많이 물어봤다"고 회고했다. 성 전 회장은 정무비서관을 따로 불러 만나기도 했다. 그만큼 청와대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야권에서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친분이 가장 돈독했던 것으로 보인다. 10개월 사이 야당 의원들을 총 13차례 만났는데, 이 가운데 7차례가 김 의원과의 만남이었다. 성 전 회장과 김 의원은 주로 호텔 커피숍과 호텔 일식당을 애용했다. 성 전 회장이 운영하는 경남기업 팀장으로 김 의원 측 비서관을 영입했을 정도다. 또 성 전 회장은 이해찬 의원 2차례, 김동철·문희상·박수현·양승조 의원 각 1차례씩 야당 의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같은 충청권 의원들이 함께 만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작년 2월에는 충청도 출신인 노철래·이인제·이완구·김동완·홍문표·이명수·김태흠 의원 등과 오찬을 갖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금융권 인사들과 접촉에도 신경썼다. 다이어리에는 10개월 사이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다섯 차례,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과 최수현 전 금감원장 각각 네 차례 등 면담 일정이 적혀 있다. 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고원종 동부증권 대표 등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경남기업은 2013년 11월 3차 워크아웃을 맞았고 올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경남기업은 2007년 베트남 하노이에 랜드마크72 빌딩을 착공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앞서 금융권에서 총 5240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지원받았는데,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2172억원으로 가장 많다. 성 전 회장은 상임위 배정 당시 정무위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무위원이라는 직책을 금융계 인맥 확보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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