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함안군은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개최된 ‘2020년 장내 기생충 퇴치사업 평가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함안군은 지리적으로 낙동강 유역에 위치하여 주민들이 민물고기 생식이 토착화되어 간흡충증 유병률이 높고 이로 인한 담낭 및 기타 담도암 발생률이 높다. 군 보건소에서는 기생충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민물고기 생식이 우려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질병관리청과 연계한 기생충 퇴치 사업을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주민 2,021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여 간흡충 양성자 58명에게 치료제를 무료로 투약하고 꾸준히 보건교육을 실시하여 기생충 감염률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0.3%에서 2020년 2.9%로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보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왔던 것이 높이 평가받아 이번에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먹고, 민물고기를 다룬 조리 기구는 자주 소독하는 등 식습관 개선과 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한 함안군을 위해 기생충 퇴치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민물고기를 조리한 조리기구(칼, 도마)를 통해 감염되며, 몸속에서 20년~30년 생존해 담도염, 간경화, 간암, 담도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