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하동길·박성민기자=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산시와 예산군 등 인근 시군으로 퍼지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당진 나음교회 발(發) 확진자는 총 67명으로 집계됐다.
당진시 38번, 40번~86번 등 총 48명의 확진자와 서산시 86번~100번, 예산군 10~12번, 태안 19번 등 총 19명의 확진자가 당진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다.
48명의 당진 확진자들 중 일부는 나음교회에서 지난 6일 예배를 마치고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일부 확진자는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진 나음교회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의 소규모 교회다. 당진시 종교단체 소속이나 지역교회로 등록돼 있지 않아 방역수칙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 10일 서산 음암면 소재 라마나욧 기도원에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도원은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인 당진 61~62번과 당진 76번이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10번~11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당진 나음교회에서 예배 후 함께 식사했으며 예산 12번 확진자는 11번 확진자와 예산읍 소재 한 의료기관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료기관은 오는 26일까지 휴업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 19번(50대) 확진자는 태안군 근흥면 사무소 직원이며 이 확진자도 지난 10일 라마나욧 기도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안 확진자는 지난 11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당직 근무를 한 뒤, 13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태안군 소재 한 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전파가 우려된다. 근흥면 사무소는 임시 폐쇄됐다.
당진 확진자 발생 당시, 김홍장 당진시장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격리 조치 등을 위해 보건소 전 직원은 물론 시청 예비 역학조사 인력 30명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적용은 14일 하루 준비기간을 거쳐 15일 0시부터 시행되며, 우선 21일 2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나음교회를 대상으로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고발 등 추가 행정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