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뉴스프리존] 하동길기자= 충남 당진시 부곡공단 지반침하 지하조사위원회는 17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지난 9개월간의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지하조사위원회는 총 14차에 걸친 위원회 활동을 통해 부곡공단의 지반침하 원인을 ‘전력구 공사에 따른 과도한 지하수 유출’로 결정했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과도한 지하수 유출 원인은 연암파쇄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계에 기인한 것으로, 전력구의 발진구 시공은 실시설계 위치에서 20.69m 이격된 위치로 변경됐으며 실시설계 당시 확인한 연암파쇄대를 변경설계의 시추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연암파쇄대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를 수행했다.
조사결과, 2017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전력구 공사로 인해 발생한 최대 지하수 유출량은 발진구 630톤/일(법원검증), 도달구 830톤/일(실규모 양수시험) 그리고 쉴드 터널내 570톤/일(지하수 유동해석)으로 추정했다.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량 평가는 2016년 및 2019년 당진시에서 수행한 도로 우수받이 측량값을 기준으로 했으며, 공사 중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의 영향 범위는 국토교통부 제정 ‘구조물 기초설계기준’에서 제시한 허용침하량을 기준으로 채택해 도시했다.
박창근 조사위원장은 “내년 1월 5일 사고조사보고서 제출로 활동은 종료되지만, 향후 단기·중장기 과제의 대책 수립 및 정책제안 등 후속 조치를 당진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당진시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침하량 및 지하수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취약 지역의 면밀한 점검, 굴착 공사장 및 지하시설물 철저한 관리, 세밀한 지하안전관리 계획 수립 등에도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