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중·고생 청소년수당(이하 고성군청소년꿈키움바우처) 카드가 성탄절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전달됐다고 23일 밝혔다.
고성군은 지난 23일 고성군에 주소를 둔 13~18세의 아동 2557명 중 1차 신청 마감 인원 2200여 명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한 카드발송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니만큼 ‘청소년만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아 카드 첫 수령 시기를 성탄절로 정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드가 동봉된 편지지에는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중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라는 유명한 문구를 새겨넣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전달된 고성군청소년꿈키움바우처 카드는 내년 1월 1일부터 사용 가능하며 지원금액은 중학생(13~15세) 매월 5만 원, 고등학생(16~18세) 매월 7만 원이다.
카드 사용처는 고성군 등록 가맹점에 한하며, 사용기한은 2021년 12월 20일까지이다. 사용기한 경과 시 카드 잔액은 환불 또는 이월되지 않고 자동 회수된다.
군은 성공적인 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1일부터 홈페이지, 밴드, 방문, 편발송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현재까지 2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황이며 추후 추가 가맹점 모집에 더욱 열을 올릴 예정이다.
가맹점은 교육활동(독서실, 서점, 문구점 등), 문화·진로체험(극장, 박물관, 관광지, 택시, 버스 등), 건강증진(안경점, 목욕탕, 이·미용 관련업체, 수영장, 헬스장, 생활체육관 등), 기타(마트 및 편의점, 음식점 등) 지원을 위한 업체들로 구성됐다.
고성군청소년꿈키움바우처 가맹점은 다양성의 범위는 확장하되 관내 업체로 가입 범위를 제한했는데, 이를 통해 군은 이번 사업이 청소년만을 위한 정책에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 전체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사업 시행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상권에의 즉각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1차 배부를 시작으로 추가 신청자에 대한 카드배부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며 카드 신청기한은 전입자, 신청 누락자 등을 고려해 제한을 두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3전 4기 끝에 '고성군 청소년 꿈키움바우처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키며 ‘신념의 개미군수’라는 별명을 얻은 백두현 고성군수는 “기나긴 산통을 겪고 탄생한 고성군청소년꿈키움바우처 카드는 단순한 플라스틱 카드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저를 포함한 어른들의 몫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이후 고성군꿈키우바우처 카드가 어떤 가치로 평가될지는 이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기에 고성군 청소년들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