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 관련해 시민에게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는 전날 대전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집단감염으로 하루 새 35명이 무더기로 나온 것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월 21일이후 신규 확진자 발생한 이래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함으로써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정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연말 특별방역 강화대책에 따른, 지역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허태정 시장은 "어제 유성구 소재 주간보호센터에서 18명이 확진됐고, 동구 소재 한 교회에서도 1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하고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어느 한 곳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감염확산을 막고자 어제 정부에서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발표했고, 24일부터는 전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강화된 대책들이 시행된다"고 강조하며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 대전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2주마다 종사자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함
▲종교시설은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함
▲성탄절, 연말연시를 맞아 사적 모임이나 파티, 여행·관광 등도 최소화함
▲먼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회식·파티 등은 금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함
▲영화관은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며,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은 전국적으로 집합이 금지됨
▲숙박시설은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해맞이·해넘이 등 연말연시 행사는 금지함
이번 조치는 24일 오전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시행함.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에게 "지금 코로나 상황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일상과 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됨"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는 송년모임·행사, 지인간 만남 등을 취소해 주시고, 집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안전한 연휴를 보내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시기를 바라"며 끝으로 "우리시 방역조치에 적극 동참해 주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우리시 방역당국도 더욱 노력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