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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산호공원 ‘詩의 거리’ 새해맞이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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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산호공원 ‘詩의 거리’ 새해맞이 단장

정신우 기자 입력 2020/12/30 09:54 수정 2020.12.30 10:02
- 시비 안내판과 안내지 등 제작,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소재 산호공원 내 시의 거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창원시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소재 산호공원 내 시의 거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창원시

[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마산합포구 소재 산호공원 내 시의 거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총 14편의 시비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과 ‘시의 거리’ 황동주물 표지판을 산중턱과 산호공원 입구에 각각 설치했으며, 시의 거리 안내 지도를 제작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새해에는 시비 표면 청소와 글씨 도색 작업 등 시의 거리 정비사업도 준비 중이다.

詩의 거리는 우리 지역이 문향(文鄕)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명소이다. 1990년 5월에 조성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향의 봄』(이원수. 1968), 『가고파』(이은상. 1970), 『우수의 황제』(김수돈. 1973) 시비에 이어  『5월이 오면』(김용호), 『갈대』(정진업), 『간이역』(박재호) 등 3기의 시비를 1990년에 건립하였다. 이후 우리 지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시비를 건립하면서 상징적인 문학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은 ‘경남의 시비(詩碑) 1번지’라고 할 수 있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의 거리’가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경남의 여러 시군에 시비공원이 건립되어 있지만 본격적이고 집단적인 시비 형태를 갖춘 시발점은 이곳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에는 ‘마산 시(詩)의 도시 선포’ 행사가 이곳에서 열려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로 도시의 얼굴을 알리게 됐다.

“마산은 「가고파」와 「고향의 봄」 詩情이 면면히 살아 숨쉬는 예술의 고장이다. 우리 고장의 문화적 전통과 자긍심을 아끼고 가려야 한다는 시민의 뜻을 모아 여기 산호공원 산책로에 마산을 빛낸 시인들의 대표작을 빗돌에 새겨 전국 최초의 「詩의 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아름다운 정서와 애향심을 길이 꽃 피우고자 한다.” 시의 거리 건립 취지문에서 밝힌 것처럼 이곳에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인들의 시비가 건립되어 있다.

권환, 김수돈, 김용호, 김태홍, 박재호, 이광석, 이석, 이선관, 이원수, 이은상, 이일래, 정진업, 천상병 모두 14명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며 문학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광석 시인은 시 「詩의 거리」에서 “전국 처음 만든 시의 거리 / ‘고향의 봄’ ‘가고파’ ‘귀천’ 등 / 열 네편의 시비가 / 시의 꽃길을 열었네 / 시민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 문향 창원의 긍지 / 오래토록 지키고 길이 빛내리”라고 이곳을 노래했다.

황규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시의 거리 새 단장으로 산호공원이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사계절 아름다운 산호공원과 시의 거리 방문은 아주 특별한 추억이 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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