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성욱)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지난 4/4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72’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대전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지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반영되었지만, 변종 바이러스 확산과 상대적으로 늦은 국내 접종시기 등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4분기 BSI 실적지수는 지난 3/4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83’으로 집계돼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실물경제 부문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87로 가장 높았으며, ‘자금조달여건(84)’, ‘매출액(82)’, ‘설비투자(82)’ 부문 모두 80 이상을 회복해 기업들의 체감실적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제흐름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1.1%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며, ‘올해와 비슷할 것(27.8%)’, ‘다소 호전될 것(26.7%)’, ‘매우 악화될 것(4.4%)’, ‘매우 호전될 것(0%)’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새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 기업 86.7%가 ‘수립 중(71.1%)’이거나 ‘수립하지 못했다(15.6%)’고 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2021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새해 신규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 기업의 71.1%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 응답했으며, ‘줄일 것(23.3%)’, ‘늘릴 것(5.6%)’ 순으로 집계돼 신규채용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 세계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원활히 보급되기 전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실물 경제와 기업들의 체감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때까지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규제 혁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