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무척이나 길었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 이후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들과 죄 없는 어른들의 죽음을 마치 제 일처럼 슬퍼하던 이들은 억울한 영혼을 기리기 위한 추모곡을 발표해 왔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현재도 노래로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지금까지 발표된 추모곡들을 모아 소개한다. 아래 곡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들으며 304명의 희생자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은 어떨까.
1. 박선미 '잊지 않을게'
가수 박선미가 유가족들과 단원고 학생들에게 헌정하는 곡으로, 마음을 치유해주는 듯한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와 덤덤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영상 1분 40초 무렵부터 시작되는 노래 중 특히 진심이 느껴지는 "널 잊지 않을게"라는 가사가 가슴을 울린다.
2. 임형주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세계적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유가족들의 특별 요청을 받아 부른 노래로, 발표 당시 그의 데뷔 16년만에 처음으로 5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A Thousand Winds'라는 작자미상의 시에 일본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新井)'의 멜로디를 붙여 만들어졌다.
세월호로 희생된 이가 남겨진 이를 위로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3. 김창완 밴드 '노란리본'
via sang hoon Lee /YouTube
남은 사람들이 희생된 이들을 보고싶어 하고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녹여냈다.
국민 가수이자 탤런트 김창완의 기타 연주가 더해져 심금을 울리는 곡이다.
4. 여우별밴드 '하얀 나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 출연했던 여고생 락 그룹 여우별밴드가 팽목항에 방문한 지 이틀만에 작곡한 곡이다.
가사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와 어른들의 무능을 신랄하게 꼬집는 한편 희생자들에게 전하는 먹먹한 마음 또한 담겨 있다.
5. 퀸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via FUSION QUEEN /YouTube
퓨전국악그룹 퀸은 국내에도 유명한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현했다.
전통 악기인 해금과 대금, 가야금이 어우러진 화음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