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광복회 전라남도 지부 송인정 지부장은 18일 기고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 현대사 전 교육과정에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주권수호에 관한 선조들의 역사의식을 실어 후손들이 제대로 그 정신을 확립해 이 땅에 다시는 친일파와 토착 왜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활개 치는 세상이 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기 고 문]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 우리 독립운동가 집안 후손들 가슴에 한이 맺혀있는 말이다.
웹툰 작가 윤서인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중에서 특히 이승만이 하드 케리(hard carry) 하면서 목숨 바쳐 만든 나라지, 독립운동가 대부분은 정작 나라를 세우는 데 딱히 공헌한 바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다”라고 주장하고 한술 더 떠 자신을 향해 난무하는 비판에 “어그로(aggro) 끌리면 내 말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서 좋다. 욕해도 좋으니 한 명이라도 더 오라”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있어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정호 KEI(전 국가기후변화환경센터장)이라는 사람은 박근혜 정권인 2016년 1월 세종시에서 있었던 워크숍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외치면서 “자신의 조부가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마지막 사장이었으며 일본은 자신의 어머니 나라”라고 자랑스럽게 주장했던 사실이 있다. 이정호의 아버지는 사조직인 전 육군 하나회 구성원인 이종구로 전두환, 노태우 등과 함께 활동했으며 육군 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친일파들은 일제에 부역하거나 독립군을 때려잡는데 앞장선 결과 엄청난 부를 쌓았고 그로 말미암아 그 자녀들은 미국, 일본 등으로 해외 유학을 다니고 귀국해서는 이 나라 지도층으로 자리 잡아 대대로 호의호식하고, 독립군들은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을 하였거나 젊은 나이에 순국하신 결과, 목숨 잃고 재산 날리고 가족들은 핍박받고 자식들은 고아가 되어 배우지 못한 결과 대대로 가난을 벗어날 수 없었다.
광복 후에는 국회에 반민특위가 설치되어 친일파들을 처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이승만 정권하에 있었던 반민특위 습격 사건으로 날려버렸고, 6·25전쟁이 터지자 일본 육사 출신들은 전쟁에 참여하여 신분세탁을 통한 국가유공자로 둔갑하는 카멜레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단적인 예로 백선엽과 박정희는 사범학교를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였다. 따라서 당시의 법에 따라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원해서 일본 육사에 입학·졸업하였으며, 특히 백선엽은 간도 특설대에서 독립군을 때려잡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 국군의 아버지가 되었다. 이외에도 상당수의 일본 육사 출신 장교들은 일제에 충성하다가 6.25 전쟁으로 공을 세워 장군이 되고 전쟁영웅으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현실이다.
관계 당국과 정치권에 바란다.
독립운동가를 능멸하고 친일파를 찬양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한 마디로 친일 미청산이 불러온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국가가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근현대사 교육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 묻고 싶다. 근현대사 교육을 그저 형식적인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시험으로 그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근현대사 교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하여 국민이 역사의식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도록 해서 이 땅에 다시는 친일파와 토착 왜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활개 치는 세상이 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