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귀순 병사 오청성 씨를 구한 JSA 장병들과 이국종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수술복을 벗고, 해군 정복을 입고 등장한 이 교수는 외상센터가 한미 동맹의 증거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권영환 중령(대대장)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파머 미군 중령(대대장) 등과 차담회를 갖고 "지난번 (북한군)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치하했다.
지난달 13일, 의식을 잃고 귀순한 오청성 씨를 살려낸 용사들이 청와대에 모였다. 늘 피묻은 수술복차림이던 이 교수는 해군 정복을 입고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악수를 건네자, 관등성명으로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쓰러진 귀순병사의 생명을 구한 행동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을 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게다가 상황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정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북한 귀순병사를 구출해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포복까지하면서 무사히 구출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헬기에서 오청성 씨를 응급처치 한 미군을 언급하며 한미동맹도 강조했다. 이국종 효과는 예산에도 반영돼 여야는 권역외상센터 예산 212억 원 증액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