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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의 낚싯배사고로 2명 실종자 모두 찾아내,. 15명이..
사회

영흥도의 낚싯배사고로 2명 실종자 모두 찾아내,. 15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

권성찬 기자 입력 2017/12/05 14:20 수정 2017.12.05 14:39
이 사고로 22명이 탄 선창 1호에서 선장 오씨와 낚시꾼 등 15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추돌 사고의 실종자 2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지점 인근 해상에서 선창1호 선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뉴스프리존=권성찬기자] 영흥도 낚싯배 사고 직후 현장에는 해경뿐 아니라 어선 선주들까지 자발적으로 나서 구조를 도왔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민들은 밥과 차를 나르며 육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에 타고 있다가 급유선의 추돌로 배가 뒤집혀 실종됐던 2명의 시신이 5일 사고해역 인근에서 모두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의 희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전체 승선자 가운데 구조된 나머지 7명은 병원 치료 중이거나 귀가했다. 낚싯배 선창 1호가 급유선과 충돌 직후 뒤집힌 당시,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살려야 하는 급박한 구조 현장에 해경뿐 아니라 민간 어선들까지 급파됐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실종자 수색작업 중이던 한 소방관이 인천시 영흥도 용담 해수욕장 남단 갯벌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는 낚싯배 선창 1호 선장 오모(7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오씨는 검은색의 얇은 경량 패딩 점퍼와 긴 바지를 입고 있었다. 오씨의 시신을 발견한 "시신의 오른쪽 귀 뒤에 상처가 심해 피가 흐른 게 보였다"며 "소지품은 없었고, 시반(사후에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 현상이 나타나 있었다"고 말했다.

시신발견 소식을 들은 오씨의 아들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육안으로 아버지임을 확인했다. 이날 낮 12시 5분에는 마지막 실종자였던 낚시객 이모(57)씨의 시신도 수색 중인 헬기가 발견했다. 인천해경은 구조대 보트를 투입해 이씨의 시신을 인양한 뒤 인근에 있는 진두항으로 옮겼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은 어선으로 생계를 낚싯배를 띄우면 하루 200만 원 남짓을 벌 수 있지만, 생업을 미루고 기꺼이 힘을 보탠 것이다.

출항을 기다리던 손님들을 돌려보낸 선주까지, 낚싯배 20여 척이 수색 작업에 동참했다. 바다로 직접 나가지 못하는 주민들은 육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수색 대원들에게 따뜻한 먹거리를 나르며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했다.

최악의 낚싯배 참사에 너나 할 것 없이 나선 영흥도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의 안식과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했다. 9.77t급 낚싯배인 선창 1호는 이달 3일 오전 6시 5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336t급 급유선 명진15호와 추돌한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탄 선창 1호에서 선장 오씨와 낚시꾼 등 15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 해경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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