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연합통신넷=안데레사기자] 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K팝 공연 및 패션쇼에 참가한 것을 끝으로 9박12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기간 기침과 복통,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 남미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편도선이 붓고 복통과 고열에 시달려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고 강행군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 내에서도 수차례 주치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참사 1주기이던 16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또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 및 문화행사 등에 참석해 교민들을 격려하고 현지 한류열풍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는 한편 1대 1 비즈니스상담회에 들러 기업들의 상담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4개국에서 열린 1대 1 비즈니스상담회를 통해 약 7000억원 규모의 계약 성과도 기대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4번의 상담회에 총 745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이 중 6억46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72건의 계약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산적한 국내 현안 때문에 귀국 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특히 파문이 가라앉지 않아 국정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순방 도중 사의 표명을 한 만큼 이 총리의 사표를 언제, 어떻게 처리할지 후임 총리는 어떤 컨셉트의 인물을 물색할지 박 대통령의 귀국 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