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오늘 북한 남성이 최전방이 아닌 민통선서 발견돼 군의 최전방 경계망이 3개월에 또 뚫렸다”고 맹비난했다.

16일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북한 남성이 군사분계선(MDL)과 일반전초(GOP)에서 한참 떨어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서 발견 돼 또 다시 최전방 경계망에 구멍이 뚫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4일 강원도 고성 최전방 철책이 뚫린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이다."라며 "양말 구멍도 이렇게 자주 뚫리지는 않는다.안보 구멍이다.”며 군의 허술한 경계태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 동해안 최전방 경계망이 뚫렸다. 그 지역의 오늘 새벽 날씨가 약한 눈발에 2m 파고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엔 군 당국이 경계 실패를 날씨탓으로 돌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하며 "이제부터 해안 경계의 안전 여부는 기상청에 물어보면 된다”고 군의 안일한 경계를 비꼬았다.

특히 윤 의원은 “더구나 북한 남성이 붙잡힌 곳이 민통선 검문소 인근이라고 하니, 해안으로부터 최소 수 킬로미터를 아무런 제지도 받지않은 채 걸어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이 민통선 검문소 CCTV에서 이 남성을 식별 후 신병을 확보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며 "혹시 동네 주민들이 북한 남성을 차에 태워 데려오더라도 이상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최전방 경계망이 뚫리고, 초동조치도 엉망이고, 가히 무방비의 극치”라며 “이것이 특수부대의 무장 침투였다면 우리는 지금 수습하기 어려운 대혼란 속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탓 전문인 정부에 또 무엇을 부탁하기도 지친다."면서 "잃은 소는 그렇다 치고 다 부서진 외양간 처지가 된 이 나라 안보태세를 수선하는 일이라도 제발 좀 잘해주기를 바란다.”며  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4시 10분께 동해 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미상인원 1명을발견한 뒤 작전을 전개해 신병을 확보했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