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검찰 기자단 해체’ 국민청원에 대해 “시민의 정보 접근권을 폭넓게,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삼청당(총리 서울공관)에서 ‘정부, 언론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찾다’를 주제로 열린 제35차 목요대화에서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인터넷 언론사, 1인 미디어 확대 등 언론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정부,언론 간 소통방식도 이에 따라 개편되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일부 출입처와 기자단의 폐쇄적 운영, 비밀주의에 입각한 엠바고,백브리핑 제도 등 국민의 알 권리를 왜곡하는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언론개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검찰 기자단 해체’와 관련해 “정부 부처에 출입하는 기자단 운영 방식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는 정부 기관에 기자를 파견하고 기자가 기자실에 상주하는 유일한 나라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언론의 취재 효율성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기자단에 보도자료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상호 편의성에서 출발한 기자실과 기자단 운영방식이, 효용성이라는 이름하에 국민의 알권리를 ‘기자실’이라는 테두리에 가둔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언론개혁과 관련해 “정보는 문턱이 없어야 한다. 정보가 편중되면 기득권이 생긴다.”며 “기득권은 정보의 공유를 제한하고 소통의 장벽을 만들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는 기자단 뿐만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투명하고 적법하게 공유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정보 공유 방식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중심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민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언론의 정부 출입처 취재의 부조리한 관행 혁신이 언론개혁의 시발점이 되야 한다”고 역설하며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투명한 정보공개,총리실이 먼저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목요대화에는 정 총리를 포함 김동훈(한국기자협회 회장), 박재영(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성재호(방송기자연합회 회장),안수찬(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김성수(총리비서실장), 김정배(문체부 제2차관) 등 7명이 참석해 한국의 언론개혁 방안에 대하여 심층 토론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