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옹호하는 한국인을 “보수나 극우 인사로 부르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친일매국노일 뿐”
[윤재식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옹호에 나선 이영훈‧류석춘 전 교수에 대해 19일 “보수나 극우 인사가 아니라 친일매국노”라고 비판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발 사건이 8개월째 계류 중이라며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램지어 옹호에 나선 국내 인사들에 대해 “보수나 극우 인사로 부르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친일매국노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국가와 민족을 우선시하는 정도가 지나쳐 환상에 빠지는 것이 국수주의나 극우인데 이들의 행태는 친일매국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송 의원은 1908년 3월 23일 전명훈‧장인환 의사가 미국인 외교관 더럼 W. 스티븐스를 저격한 사건을 끄집어냈다.
악질 친일파였던 스티븐스는 “을사조약은 미개한 조선인을 위한 조치이며, 조선인은 독립할 자격이 없는 무지한 민족”이라는 등 온갖 망언을 일삼았다. 이에 분노한 전명훈‧장인환 의사가 샌프란시스코 페리빌딩에서 스티븐스를 저격했다.
송 의원은 “이번에는 미국 하버드대 미쓰비시 교수라는 존 마크 램지어라는 자가 해괴한 말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위안부 망언, 관동대지진 학살 왜곡 등을 짚었다.
특히 ‘미쓰비시 교수’ 직함에 대해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미로, 램지어는 오랜 기간 일본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오래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자에게 무슨 학자적 양심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반면 하버드대 교수들이 램지어 교수 논문은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이라며 문제점 목록 작업에 나선 것에 대해선 “100여 년 전에 스티븐스를 응징했던 전명환·장인환 의사와 같은 분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과 함께 ‘반일 종족주의’ 시리즈 관련 이영훈‧류석춘 전 교수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일을 되짚었다.
송 의원과 피해자들의 고소에 이영훈‧류석춘 전 교수, 주익종 이승만학당 상근이사,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4명은 송영길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맞고소했다.
소송 상황과 관련 송 의원은 “저들의 고소는 ‘무혐의’ 결정이 났다”며 검찰의 불기소결정서에 의미 있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군 위안부 등에 대해 올바른 국민적 인식을 촉구하기 위한 내용으로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고소인들의 주장만으로는 명예를 훼손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
송 의원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모집과 성 착취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과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발한 사건은 8개월이 넘도록 계류 중으로 수사가 대단히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은 법무부까지 압수수색 하는 등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검찰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왜 놔두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친일 잔재의 청산을 위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찰은 서둘러 이영훈, 이우연, 류석춘 등 친일매국노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