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궐선거 투표가 저녁 8시 마무리됐다.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개표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초접전 지역인 관악을에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여당은 신중한 모습이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관악을에서 승리를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예측이 모두 다르다"면서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11시쯤 당사를 찾을 예정이다.
'정권심판'을 앞세운 새정치민주연합은 더욱 긴장한 모습이다. 새정치연합은 공식적으로 별도의 상황실을 마련하지 않았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본인의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접전 지역인 관악을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는 40여명 가까운 관계자들이 모이면서 붐비고 있다. 사무실 TV 앞에서 모인 관계자들은 개표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10시를 전후로 해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같은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무소속 후보의 천막캠프는 우천 탓인지 순간 정전이 돼 모두를 놀라게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현재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40.1%의 득표율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37.0%)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20.9%)를 앞서고 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 연대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56.0%의 득표율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35.6%)와 무소속 김미희 후보(8.4%)를 압도하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도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51.4%를 득표해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45.1%)를 앞서고 있다.
이밖에 광주 서을에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출마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52.4%의 최종 득표율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29.8%), 새누리당 정승 후보(11.1%)를 멀찌감치 밀어내며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36.0%로 잠정 집계됐다. 선거구별로는 광주 서을이 41.1%로 가장 높았고 성남 중원이 31.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은 각각 36.9%, 36.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