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뉴스프리존] 지역소멸을 늦추고 환경과 경제활성화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소리 없는 기업유치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외자유치가 제한되면서 하나의 기업이라도 더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로 젊은인구 유입을 만들고, 지역소멸을 늦추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고창군에는 4곳의 농공단지에서 74개 업체가 운영되고 10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년 납부하는 지방세는 약 12억원 정도로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금속과 같은 강소기업이 있으며, 복분자농공단지에는 엄지식품이 약 400억원의 투자와 입주로 14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렇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재정확충을 위해 기업유치에 분전하고 있다. 비슷한 인근 지자체보다 예산은 많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2021년도 고창군은 일반예산 6930억원 대비 재정자립도는 7.75%로 미진하게 머물고 있다.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마침내 고창에도 기회가 왔다.
풀밭으로 변해 수년간 지역민들의 마음을 애태웠던 고창일반산업단지가 유치권이 해결돼 기업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10년전 산단을 만들 당시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대한민국, 전라북도, 고창군의 산업지형이 변했다. 불이 꺼지지 않을 거라 했던 자동차와 조선, 기계·항공이 침체의 늪에 빠져있고,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급속도로 대체하고 있고 대체해 나가고 있다.
고창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했다. 한반도 농생명식품수도를 표방하는 고창군은 ‘식품 가공산업’에 눈을 돌렸다. ‘고창-담양 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남고창IC 바로 앞에 자리해 빠른 원료조달과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산단으로는 최고의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전북 향토기업인 주)동우팜투테이블은 고창지역에 약 1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며 65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직접고용 노무비, 물류비, 소모품 구입비 등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경제활성화를 통한 부가가치만 연 6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식품제조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지역에 투자하고 입주하는 기업은 단순히 일자리만을 제공한다는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농특산품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성장잠재력을 끌어 올리고, 경제활성화 유지와 현재 33.78%의 초초고령화 시대의 고창에 젊은인구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식품산단은 필연적으로 다량의 물을 쓸 수밖에 없으며 발생되는 처리수는 환경적 기준치보다 더 강한 제한이하 배출과 환경기술적으로 제거하지만 최소한 냄새는 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업을 유치하면 동반되는 환경보전 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는 없는가.
반대와 찬성의 의견이 다르다고 마냥 평행선만 달려가선 안된다. 생각이 다르면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고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중재로 해결점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서로 풀어가야 한다.
지금은 환경과 경제를 동반으로 최우선시하는 시대다. 특히,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천혜의 자연생태보전지역이다. 고창의 기업에서도 별도로 환경을 떼어놓고 운영하고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불가능하면서 친환경적 관리와 과감한 투자, 운영 변화로 생각을 빨리 바꾸어 나가고 실천해야 한다.
기업이나 농수축산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강한 환경투자를 통한 환경보전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해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고창을 우리 후손에 영원히 물려주기 위해 기업과 지역민과 행정 모두가 도출된 의견 일치로 현재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의무가 있다.
조정호 고창군청 재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