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지난 12일 네팔 다딩 지역의 학교를 방문해 교실에 컴퓨터와 프린터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새 가방과 학용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교조대전지부는 지난 2019년 8월에도 전교조 조합원 선생님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네팔의 오지에 있는 학교에 컴퓨터와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과의 결연을 통해 학업을 돕는 ‘나마스테 프로젝트(Namaste Project)’를 진행했다.
여기서 나마스테(Namaste)는 '내 안의 영혼이 당신의 영혼에 안부를 전합니다'라는 뜻을 가진 네팔의 인사말이다.
이번에 방문한 학교는 네팔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인 다딩(Dhading) 지역에 있는 가우리 성커르(SHREE GAURI SHANKAR BASIC SCHOOL) 유·초·중 통합학교다.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의 과정에 남녀 131명이 다니는 학교로 교사는 모두 다섯 명이다.
이날 방문에 전교생과 학부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 환영해 주었고, 어린이들이 감사 표시로 전통 의상을 입고 공연도 펼쳐 후원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 학교는 수도 카트만두로부터 110km 정도 떨어져 있고, 학교 주변에는 구룽족, 따망족, 체트리족이 주로 살고 있다. 지난 2015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이번 네팔 오지 학교 기부를 위해 9백만원을 목표로 기금 마련을 추진했는데, 목표를 초과 달성해 총 1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비조합원, 일반인을 포함해 11명이 일시 후원금을 쾌척했고, 21명이 매월 일정액을 후원했다. 박종근씨 등 6명의 교사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과의 일대일 결연을 통해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서대전여고(교사 박종근) 동아리 학생들도 학교 축제를 통해 나마스테 프로젝트에 동참해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교조대전지부는 이번 기부 사업에 동참한 선생님들과 내년 또는 내후년 1월에(코로나19 해제 시점) 안나푸르나 마르디히말 트레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결연을 맺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한편, 컴퓨터실이 마련된 다딩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등 봉사활동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