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올해 11월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수능을 불과 몇 개월 남기고 출제방식을 바꾸는 것은 입시의 예측가능성 향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며 정부의 정책 실패를 수험생들의 부담으로 떠넘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11월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EBS 연계비율이 현행 70%에서 50%로 낮아지고 연계방식 역시 지문 등을 변형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이어져온 70% 비율을 수능 1년도 안남기고 바꾼다고 하니, 고3 수험생들에게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따로 없다”고 정부의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을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EBS 비중축소는 사교육 증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수험생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입시에 임박해서야 발표되는 대입전형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는 지난 2012년, 최소 3년전 입학전형이 확정 공표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수능을 불과 몇 개월 남기고 출제방식을 바꾸는 것은 입시의 예측가능성 향상 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정부의 정책실패를 수험생들의 부담으로 떠넘기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외함께 “더 큰 걱정은 사교육 심화”라며 “코로나사태에 따라 원격수업 불만으로 인한 사교육이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가 수능출제방침 변경으로 사교육을 더욱 부채질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학생들은 실험대상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입시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고3 수험생들에게 정부가 조금이라도 불안을 덜어주려고 애를 써도 부족한데, 도리어 혼란과 부담만 가중시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