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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 폭행은 대한민국을 폭행한 것"…외교장관·주중대사 경질해야”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7/12/15 13:16 수정 2017.12.15 13:32

[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문재인 대통령 중국 순방일정을 수행해 취재 중인 한국 사진기자들에게 가해진 현지 경호원들의 집단 폭행에 대해 사진기자협회가 중국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행사를 취재하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재 기자가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이냐"며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여야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행사를 취재하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은 폭행 가해자가 중국 측 사설 경호원이라고 해명한 우리 정부 측 대응에 대해 사건의 심각성을 덮으려는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자체가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중국 측 경호 관계자 폭행으로 쓰러진 한국 사진기자

사진기자협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발표했다. 사진기자협회는 중국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의 알권리를 대표해 취재 중인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집단 폭행한 것은 대한민국을 폭행한 것과 다름없다”며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국빈 방문한 대통령과 함께 온 한국 취재진을 이렇게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사진기자협회는 “손님을 불러놓고 자기 집 안방에서 폭행하는 것이 중국식 예법인가”라고 따져 묻고,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생각하며 이 사건을 처리하는 양국 정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며 “취재 기자가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이냐.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때린 사람이 중국 경호원은 아니고 공안이 고용한 사설 경호원이라고 해명하고 설명한 것이 거의 전부가 아니냐. 맞은 사람들이 시설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홍보하며 덮자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특히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를 중단해야 할 사항”이라며 “(문 대통령은) 돌아옴과 동시에 (강경화) 외교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기자협회에 따르면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을 취재 과정에서 현지 경호원들과 여러 차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개막식 직후 기업 부스를 둘러보는 문 대통령 일행을 따르며 취재하는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들이 이를 제지하고, 고 모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넘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현지 경호원은 이를 촬영하는 다른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던지려고 했다.

현지 경호원들의 사진기자 폭행은 이러한 과정 직후 이뤄졌다. 사진기자협회는 “상황 뒤 취재를 위해 스타트업 홀 입구에 도착한 한국 취재진을 중국 경호원들은 다시 막아섰다. 출입증을 보여줘도 소용없었다”고 밝혔다. 사진기자협회는 “이 아무개 사진기자가 이에 강력히 항의하자 중국 경호원들은 이 기자를 복도로 끌고 나가 집단 폭행했다”며 “청와대 춘추관 직원과 다른 기자들이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고 전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수행 기자단 집단폭행이라는 엄청난 참사 속에 또다시 대화와 타협이라는 북핵에 대한 면죄부를 준 또 하나의 외교참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종합적으로 보면 이번 방중은 거의 삼전도 방중”이라며 “국민이 얻어맞는, 굴욕을 넘어선 치욕적인 방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날(14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때 (기자단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어야 한다”며 “오늘 고위층과의 미팅에서 분명히 기자단 폭행 문제를 지적하고 중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당국의 성의 있는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매우 유감스럽다.

언론에 폭력이 가해지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 못 한다”고 말했다. 집단 폭행당한 이 모 기자는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한 먼저 폭행당한 고 모 기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면서 "제발 갈가리 찢어진 자존심을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와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돌아옴과 동시에 (강경화) 외교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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